달러원/ 화폐개혁/리디노미네이션

지금 달러가 많이 올랐습니다. 원/달러가 1,800을 뚫었습니다. 관심사는 앞으로도 계속 오르는가 이며

그렇다면 왜? 오르는 가 입니다.

 

얼마 전에 들은 얘기인데 우리나라가 화폐개혁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나라 경제는 안 보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메이저급 환율에 우리나라의 영향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화폐개혁은 꽤 큰 이슈이죠

강남에선 지금 달러가 오르고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가 이 화폐개혁 때문이라고 합니다. 덩달아 집값도

들썩들썩 합니다.

그래서 급한 대로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고 검색해 봤는데 몇몇 블로그와 유튜버들이 확신에 차서 관련 영상과 글을 올렸더라고요. 아마 좋은 키워드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좋은 소재라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일단 화폐개혁에 대해선 이주열 총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할 때가 됐다"라고 발언해 파장이 컸던 거 같고요

이후에 문제가 커지자 전면 부인하면서 불씨를 잠재우려고 했지만 

여기저기서 추측과 억측이 우후죽순처럼 생겨 나고 있는 실정이고 시장은 이에 어느 정도 반응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리디노미네이션 이라고도 하는데 지금의 쓰는 화폐 그대로 쓰지만

단위만 바꿔서 쓰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1,000원이---->1원이 되는 겁니다.

그럼 회계처리도 간편하고 대외 적으로 달러와 원화가 대등해지기에 국격이 올라간다입니다.

그리고 소비자 가격의 하락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하락이 아니고 그런 효과입니다.) 소비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많죠 인플레와 부동산 상승, 화폐를 교환하는 비용과 혼란 그리고 세계적으로 화폐개혁을 성공한 사례는 드물죠 

 

그럼 정말 이것 때문에 원화 가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걸까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나라 경제가 망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미국을 따라 갑니다. 그럼 우리나라도 미국과 동조해 경제가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죠

미국 증시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해서 역사적인 고점까지 왔고요, 고용은 탄탄해져서 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찾아다닙니다. 그럼에도 물가는 높아지지 않는 이른바 골디락스의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증시와 반대로 디커플링 되고 있으며 1분기 성장은 -0.3%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은 투자를 전면 멈췄고 일자리는 사라져 가고 있으며 정부에선 이를 막기 위해 추경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나요 미국과 우리나라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왜 반대로 갈까요?

그건 시장 정책의 차이입니다.

 

미국은 친 기업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법인세와 규제를 줄이고

해외 유보자금을 국내 송환 시 세금 혜택을 주는 등 친 기업 정책을 통해 일자리와 근로자의 급여를 높이고 적극적인 추경으로 인프라 투자를 하는 겁니다.

최대한 시장에 돈을 풀고 기업이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경제가 활성화된다입니다.

전형적인 자본시장의 원리입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업을 짜서 노동자의 급여를 높여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이른바 소득 주도형 성장이란 듣보잡 정책을 폈는데요

기업과 자영업자들은 반 기업정책에 하나둘 나가리가 되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최저임금이 오른 지금 물가도 같이 올라서 작년보다 대부분 20% 정도의 생활비가 상승했습니다.

 

그렇기에 당연히 원화가치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의 경제가 워낙 좋아서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

우리나라 경제가 망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지

 

화폐개혁 때문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요즘 달러가 많이 오르더니,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1,800원까지 뚫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 달러 사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험상 보통 이렇게 주목받고 난 이후엔 하락 확률이 높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비트코인도 가장 관심을 받을 때가 20,000$를 넘을 때였고요

금도 가장 고점에서 금 텍크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물론 달러원이 2,000을 넘을 수도 있겠으나

 

여러 곳에서 달러 얘기가 나오는 것은 조심하라는 신호로 보셨으면 합니다.